"제주여행, 만족스럽다 그러나 비싸다"
2022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유채꽃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경비 항목 만족도는 전년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제주여행 항목별 조사에선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해 '비싼 경비'가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일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95점(5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0.07점 증가한 수치다.
만족도를 비율로 환산할 경우 만족률은 84.0%, 보통은 13.9%, 불만족 비율은 2.1% 순이다.
제주여행 항목별 만족도는 관광지 매력도에 대한 만족도(4.22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모든 항목에서 2021년 대비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행 경비(가격, 관광지 물가 등)에 대한 만족도는 3.16점으로 전년 대비 0.34점 상승했지만, 11개 조사 항목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제주여행 항목별 만족도 ⓒ제주관광공사
제주 관광 1인 평균 지출비용은 소폭 증가했다.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 조사 결과,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1371원으로 2021년(60만626원) 대비 6만745원 증가했다.
전체 여행객의 90.8%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7만2966원으로 전년(61만6856원) 대비 5만6110원 늘었다.
개별 여행객들의 지출 비용 항목들 중에서는 2021년에 비해 항공과 선박료, 식음료 비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되는 조사통계로, 관광객 성향, 관광 실태, 제주 여행 평가 등의 내용과 조사 방법에 따른 내국인 방문관광객 조사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담고 있는 조사다.
2022년 실태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1~6월은 온라인 패널조사, 7~12월은 현장조사로 진행됐다. 8~12월 조사만 승인 통계로 공표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해외여행도 재개되는 만큼 2023년 실태조사부터는 다시 2019년 수준으로 표본(내외국인 1만2000명)을 확대하고, 대면조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태조사 결과가 관광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자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관광기업에서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패턴을 파악, 트렌드 변화를 고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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