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신청사 예정지 '덕천생활체육공원' 최종 확정
2029년 개청 목표…건립 차질 시 2순위 '화명동 공공청사 예정부지'로
[부산=뉴시스] 부산 북구 신청사 조감도. (사진=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북구는 신청사 예정지로 덕천생활체육공원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청사 건립 목소리가 나온 지 30여 년만의 일이다.
구에 따르면 1977년도에 준공된 북구청은 구의 최남단에 위치해 지리적 불균형 문제와 함께 노후화되고 협소한 청사로 인해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신청사 건립은 1995년 사상구와 분구된 이후 지금까지 논의돼 온 북구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2001년 '신청사 건립기금 운용 조례'가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21년 5월 북구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가 덕천초등학교를 신청자 예정지로 선정했으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의 이유로 관련기관 및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오태원 구청장은 지난 1월 '북구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다시 열고, 건립 후보지 11곳을 평가해 ▲현청사 부지 ▲화명동 공공청사 예정부지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 부지 등 3곳을 신청사 건립 후보지로 재선정했다.
신청사 건립 추진위는 후보지 3곳에 대해 지난달 24일 정량평가, 지난 20일 정성평가를 실시해 최고점을 획득한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을 건립 예정지로 확정했다.
또 덕천생활체육공원 부지가 불가피한 사유로 건립이 어려울 경우 2순위인 화명동 공공청사 예정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중단없는 신청사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덕천생활체육공원 부지는 타 후보지에 비해 지역 발전 및 균형 개발, 미래 확장성 등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북구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득표(38%)를 획득했다.
구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 개청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선택되지 않은 후보지의 활용 방법에 대해 구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미래 100년을 위한 그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라면서 "구민 모두의 화합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미래 발전을 위해 신청사 건립 사업에 집중하고, 미선정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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