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한일 정상회담 "지역 블록대결 가속" 비판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8일 한일 정상회담이 지역 블록대결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발행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대변지인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간 회동 등 정상회담이 미국 압력하에 일본이 극단적으로 친미, 친일적인 윤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활용해 미국의 중국 봉쇄라는 전략적 요구를 좇아 역내 불록 대결을 더욱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는 형태로 일본이 대단히 강력한 친미, 친일 정책을 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모두 윤 대통령이 권력을 잃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적대적인 전략에 한국을 묶는 시간적 기회를 상실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타임스는 기시다 총리가 방한 첫날 현충원을 방문한데 대해 현충원이 우파의 반공·반북 자세를 확인하는 상징이라면서 한일 보수정당이 공유하는 이념에 기반한 관계가 최근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한국 진보정당이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한 임시정부가 독립을 위해 일본 침략과 식민지화에 대항해 싸운 전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당 국민의 당을 포함한 보수정당 경우 정부가 1948년 수립했다고 본다며 보수정당은 반공, 친일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폄훼했다.
아울러 글로벌 타임스는 한일 관계를 '이상한 침실 파트너(strange bedfellows)'라는 부적절한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양국이 압력과 이득 때문에 같은 침대에서 자지만 구조적인 모순 탓에 결코 진정한 협력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매체는 작금의 한일 '화해'가 깨지기 쉽고 지속 불가능하다며 윤석열 정부와 보수여당이 권력을 잃자마자 바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거듭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