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서비스 이용방법은…"15분이면 갈아타기 OK"
대출비교 플랫폼이나 갈아탈 금융회사 앱에서 이용 가능
금리·상환방식, 우대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등 고려해 결정
[서울=뉴시스]30일 금융위원회가 안내한 대환대출 서비스 상황별 이용방법. (자료=금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스마트폰에서 클릭 몇 번으로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는 대출비교 플랫폼과 개별 금융회사 앱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는 오는 31일부터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3개 금융사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다음달부터는 2개 금융사 앱이 추가될 예정이다.
대환대출 서비스란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다. 옮겨가고 싶은 새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대출은 금융회사 간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옮겨진다.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한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기존 대출 중에 직장인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처럼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금융위는 연내에 신용대출에 국한된 대환대출 대상을 주택담보대출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범한다고 해서 별도의 통합된 사이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대출비교 플랫폼들을 이용하거나 갈아타고자 할 금융사를 선택해 놓았다면 해당 금융사 앱을 이용하면 되는데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 금융회사를 비교하는 것이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하기로 했다면 해당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에 흘어져 있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를 해당 플랫폼 내에서 가입해 놓아야 한다.
이미 가입한 경우라면 본인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미가입자라면 가입 화면으로 안내된다.
기존 대출 정보를 확인했다면 다른 금융사로 바꾸고 싶은 대출을 선택한 뒤 본인의 소득과 직장, 자산 정보 등을 최대한 정확히 입력한다. 이후 본인이 갈아탈 수 있는 금융회사와 대출상품 등이 조회되는데 금리, 한도 등 원하는 조건별로 정렬해 비교할 수 있다.
옮겨가고자 하는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변동·고정금리 여부, 상환방식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급여이체, 카드실적 등 우대조건을 입력해 해당 대출에서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도 확인 가능하다.
대출을 갈아탐으로써 기존 대출에서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까지 조회해 수수료 부담보다 갈아타기로 아끼는 이자가 큰지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한 뒤 대환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갈아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계약이 이뤄진다.
이미 옮겨가고 싶은 금융회사가 있는 경우라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 바로 접속해 대환대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를테면 A금융사의 대출을 이미 B금융사로 갈아타기로 마음 먹었다면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할 필요 없이 바로 B금융사 앱을 실행하면 된다. 이 경우 마이데이터 가입이 필요하지는 않다.
앱에서 본인인증을 마친 뒤 기존 대출의 정보를 확인하고 해당 금융사에서 바꾸고 싶은 대출을 선택한다. 갈아탈 대출상품이 조회되고 변동·고정금리 여부나 상환방식, 기존 대출 상환시 중도상환수수료, 갈아탈 대출에서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대출조건에 따라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지 확인하고 앱으로 대출계약을 실행하면 된다.
금융사 앱을 통한 대출계약이 완료되면 소비자의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소비자가 기존 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가 끝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앱 설치부터 결과 확인까지 서비스 이용 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5월31일 기준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앱.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 은행이나 저축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대출금을 받기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또 대환대출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결제망을 이용하게 되는데 오는 31일 서비스 출시 직후 접속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금융결제원은 업무처리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플랫폼 및 금융회사와 조율해 단시간 내 급격한 이용 증가로 인한 과부하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일부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이후 접속량이 시간대별로 분산되고 서비스가 안정화됨에 따라 이러한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에 맞춰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범죄가 활개를 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김 부위원장은 "각 금융회사와 플랫폼들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보안 점검과 소비자 안내를 강화했으며 관련 범죄정황 등을 국가수사본부에 공유해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대환대출 서비스와 관련해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대출비교 플랫폼 및 금융회사 앱 외에 다른 앱을 설치하거나 특정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받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과도하게 낮은 금리 등을 제시하며 특정 금융회사로 갈아탈 것을 유도하는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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