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초저출생 해법 찾는다 "한국사회 근간"(종합)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유열 EBS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미디어데이-저출생 인구위기 해법 찾아 나선다' 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EBS가 초저출생 문제에 팔을 걷어붙인다.
EBS 김유열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미디어데이'에서 "오늘은 단지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EBS가 교육 비전 프로젝트국을 만들었고, 3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EBS가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첫째 키워드는 저출생 극복, 두 번째는 독서 진흥, 세 번째는 교육 혁신"이라며 "'어떻게 세계에서 이렇게 출생률이 낮은 나라가 됐을까?' 싶다. EBS는 이런 문제를 다른 방송사와 다르게 학술적으로 접근,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정평이 나있다"고 자부했다.
"스스로도 저출생 문제를 생각하며 답답했고, '과연 해법이 있을까?' 싶더라. 파고 들어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가 저출생 문제를 잠깐 화두로 꺼냈다가 접은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저출산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지치지 않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 키워드를 올해만 가져가지 않고 내년, 내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집요하게 세상에 화두를 던지겠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영선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미디어데이-저출생 인구위기 해법 찾아 나선다'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3.06.08. [email protected]
EBS는 7월까지 두 달간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초저출생과 초고령화, 학령인구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이 사회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EBS는 제작 역량과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저출생 인구 위기 해법을 찾아 나선다. 10부작 다큐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은 14일 오후 9시55분 첫 선을 보인다. '클래스e'와 '지식채널e' 'EBR' 등에서도 저출생 인구 위기 관련 주제로 방송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은 1년 전부터 준비했다. 클래스e와 지식채널e는 5부작, EBR은 4부작이다. 연중 캠페인 '가족 더하기 행복 더하기'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7월 중에는 파격 편성할 예정이다. 12시간 이상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저출생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생은 한국사회 근간이 되고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라며 "한국 사회 미래가 달린 문제로 접근하면 시청자들이 환기하고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EBS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창용 EBS 교육비전프로젝트 국장은 "스웨덴과 프랑스는 출생률이 반전되는 기점이 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다뤘다. 출산율 1위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출산율이 높은지 취재했고, 헝가리의 현금복지지원에 관한 명과 암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선 국회 인구특위위원장은 "저출생 원인으로 양육, 아동지원, 주택, 세금 문제 등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경제·사회심리 문제다. 프랑스와 이스라엘이 저출산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는데, 결국 사회심리 문제가 중요다. 우리나라는 결혼은 미친 짓, 신성한 이혼, 돌싱, 헬조선 등이라고 하지 않느냐. 출산은 여성의 문제가 아니며, 남성과 동등하게 육아해야 한다. 가족 중심에 출산의 특권이 있다. 여성의 출산 특권을 사회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부처별로 저출산 문제, 양육 지원 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동 지원에 집중하고, 저출산 문제의 컨트롤 타워도 필요하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가 봐주던 육아가 붕 떠서 365일 24시간 공공 산후조리원을 지원도 필요하다"며 "'어떻게 아기를 낳고 키워야 할지 무섭다'는 분들이 많다. EBS가 저출산 문제를 피상적으로 보지 않고, 구체적으로 다뤄 사회가 출산, 육아를 함께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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