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서울 0.07%↑
한국부동산원 7월3주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24개구 상승 대열 진입…1곳만 보합
아파트 선호현상 등에 전셋값도 오름세
[그래픽=뉴시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0.00% 보합이었던 전국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월24일(0.02%)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수도권(0.04%→0.07%)과 서울(0.04%→0.07%)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마포구(0.12%→0.15%)였다. 아현·염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16%→0.14%)는 가락·잠실동 구축, 강남구(0.04%→0.11%)는 개포·논현동, 강동구(0.07%→0.11%)는 고덕·명일동 대단지, 성동구(0.05%→0.10%)는 성수·금호동 대단지, 은평구(0.02%→0.10%)는 녹번·응암동 대단지, 양천구(0.02%→0.09%)는 목·신정동, 광진구(0.03%→0.09%)는 구의·광장동 구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하락세에 머물러있던 중저가 외곽 지역들도 상승 대열에 뛰어들었다. 중랑구(-0.02%→0.07%), 강북구(-0.01%→0.01%), 노원구(-0.01%→0.03%) 등이 상승 전환했다. 도봉구(0.00%→0.00%)는 유일하게 보합세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호가가 상승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송도신도시 등의 상승에 힘입어 인천(0.05%→0.08%)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구(0.07%→0.2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산·운서동, 연수구(0.21%→0.23%)는 송도·동춘동, 부평구(0.04%→0.07%)는 삼산·산곡·부개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04%→0.07%)도 신축아파트나 신도시가 몰려있는 지역들이 크게 올랐다. 과천시(0.39%→0.50%)는 부림·중앙동 주요단지, 하남시(0.35%→0.49%)는 망월·신장·풍산동, 화성시(0.26%→0.41%)는 오산·청계동, 성남 분당구(0.21%→0.39%)는 서현·야탑동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동두천시(-0.15%→-0.25%)는 지행·생연동, 양주시(-0.28%→-0.14%)는 고암동/백석읍 구축, 안성시(-0.19%→-0.14%)는 공도읍에서 하락세가 나타나 지역별 차이가 컸다.
서울 전셋값도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21%→0.24%)는 장지·가락·문정동 주요단지, 강북구(0.01%→0.22%)는 번·미아동, 은평구(0.03%→0.14%)는 녹번·수색·응암동 신축, 강동구(0.13%→0.13%)는 상일·고덕·명일동 대단지, 강남구(0.05%→0.12%)는 개포·수서·압구정동, 성동구(0.06%→0.12%)는 행당·응봉·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단지와 역세권 인근 이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거래가 있었다"며 "아파트 선호 현상 등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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