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인천시와 중기 ESG 지원 협약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은 10일 하나금융, 인천시와 함께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하나금융 글로벌센터에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은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 지침안 발표에 따라 인적·물적 제약으로 자체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 및 인권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주·납품 등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특히 EU 대기업에 직접 납품하거나 관련 대기업과 협력하는 수출중소기업에 ESG 경영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인천시는 EU 수출비중이 높거나 ESG 경영 추진 의지가 강한 인천 소재 중소기업을 이번 지원 대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하나금융은 선발된 중소기업들의 ESG 경영과 관련해 진단·평가·솔루션 제안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EU의 공급망실사 지침안에 맞춰 탄소배출량 측정 등 환경 영향과 노동자 권리 보호 등 인권 영향에 대한 진단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경·인권 등 법률 이슈에 대한 대응을 위해 사안별 법률자문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금융권과 지자체가 협력해 중소기업 ESG 경영을 지원하는 최초 사례다. 비용·인력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금융권에서 실시 중인 중소기업 ESG 컨설팅 등을 체계화해 다양한 지역의 수출중소기업 ESG 경영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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