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잼버리 오늘 폐영식…안전 마지막 시험대(종합)
버스 1천여대로 이송…자원봉사자 1명 탑승
행사장 내 통로별 소방·경찰 800여 명 투입
K팝 콘서트로 일정 종료…해산 3시간여 소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잼버리 폐영식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8.11. [email protected]
제6호 태풍 '카눈'을 피해 전국 8개 시·도로 비상 대피시켜 대규모 작전을 방불케 했던 '대이동'이 한 차례 더 펼쳐지게 되는 셈인데, 정부의 안전 이송 대책과 인파 관리 능력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11일 서울 중구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2023 세계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국가 수는 140여 개국에 4만여 명"이고 밝혔다.
이는 잼버리 참가 등록 수인 153개국 4만3000여 명보다는 적다.
8개 시도에 흩어져 있는 4만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1000대 이상의 버스로 전담 안내 요원의 안내에 따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이동하고 있다.
버스 1대에는 최소 1명의 자원봉사자가 탑승했다. 이들은 통역 능력을 갖췄으며 수송 관련 전문교육도 받았다.
새만금 영지에서 폭염을 피해 조기 퇴영한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 대원까지 한데 수송하게 돼 첫 번째 대이동보다 그 인원은 더 많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오고 가는 과정에 (안내요원들은) 유관기관과 안전관리를 소통하며 (대원들이)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오후 전북 부안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에서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수송 버스들이 길게 줄지어 운행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전날인 7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잼버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023.08.08. [email protected]
경기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입장한다. 관람석은 객석 3만7000석 외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이 배치돼 총 4만3000석이 마련됐다. 기온, 숙소로의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 및 입·퇴장을 진행한다.
정부는 경기장 내 각종 통로별로 소방 200여 명과 경찰 600여 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행사장 인파관리와 긴급환자 발생시 구조구급 활동을 실시하고 행사장 외부에서는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에 나선다.
경기장 안팎에 응급의료소 4곳을 설치하고 40여 명의 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충분한 음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물병 9만여 병도 준비했다.
정전에 따른 방송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각층 분전반 등 누전 상태 등을 점검하고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각 층에 소화기도 추가 비치해 취약구간을 최소화했다.
이날 K-팝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한다. 아이브와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의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폐영식은 K-팝 콘서트 시작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30분간 진행한다.
저녁 식사는 폐영식과 K-팝 콘서트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하며 일반식 3만5000개와 비건식 5000개, 할랄식 7000개 등으로 준비했다. 음식 변질 우려가 없는 식품 위주로 꾸러미 형식으로 제공하며, 행사장 내 지정된 장소에서 인솔자 등을 통해 지급한다.
정부는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장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폭염 등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한 차례 변경했다. 이후 태풍 북상 소식에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재차 옮겼다.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를 끝으로 새만금 잼버리 일정을 모두 마친 대원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정부는 숙소 이동 거리와 출국 일정을 고려해 폐막 후 원격지부터 출발할 수 있도록 좌석과 지역별 주차 계획을 수립했다. 해산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퇴장까지 대기 시간에는 기상 상태를 고려해 불꽃놀이·드론쇼 등이 펼쳐진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수송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 3시간 정도면 해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후 9시부터 순차 퇴장하되 주차 위치와 이동 거리를 고려해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을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숙소 복귀 후 각국 참가자들은 국가별 일정에 맞춰 기존 숙소 또는 출국 준비에 용이한 숙소로 이동해 짐 정리 등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
국가별 계획에 따라 출국을 시작하고 일부 국가는 한국에 더 머물며 지역 문화·체험 등 일정을 지속한다.
김 청소년정책관은 "공식적으로 (정부)지원은 12일 아침까지 제공하고 출국하는 경우 공항까지 수송해주는 것으로 돼있다"면서 "숙소를 못 구한다면 연계를 해줄 수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12일 이후에는 해당 국가가 숙소를 정하게 돼 있고 개별적으로 우리나라에 남아 다른 프로그램이나 관광 등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 국가가 (비용을)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잼버리 K-pop 콘서트 행사장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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