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과자 챌린지하다 사망…'원칩' 판매 중단
'원칩' 먹은 美 14세 소년 사망에 판매 중단키로
전문가 "고농도 캡사이신 함유돼 위험"
[미국=AP/뉴시스] 매운 과자를 먹는 ‘원칩 챌린지’에 도전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한 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과자의 제조업체인 ‘파키(Paqui)’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미국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원칩 챌린지’의 과자인 ‘파키 칩스’. 2023.09.08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AP통신은 원칩의 제조업체인 파키(Paqui)가 소매업체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나 어린이가 과자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라벨에 써있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고객이 제품을 살 수 없게 진열대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소년 해리스 윌로바(14)가 이른바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숨졌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아들이 매운 과자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과자의 정식 명칭은 '파키 칩스'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리퍼 고추와 나가 바이퍼 고추가 재료로 사용됐다.
AP통신은 해당 제품 포장지에 '과자를 먹고 가능한 오랫동안 어떤 음료도 마시지 말고 소셜미디어에 올려 사람들의 반응을 보라' 등과 같은 챌린지 규칙이 명시돼있다고 전했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피터 차이 박사는 "캡사이신이 고농도로 함유된 과자를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많이 섭취하면 부정맥이나 돌이킬 수 없는 심장 손상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원칩 챌린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조셉 얼리 우스터카운티 지방검사는 "부모들은 자녀와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챌린지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