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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북러정상회담 13일 열릴 듯

등록 2023.09.12 18:20:56수정 2023.09.12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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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차, 블라디보스토크 대신 북쪽으로 이동

푸틴, 우주기지 방문 확인…"그곳에 가면 알게 될 것"

무기 거래·식량·대북제재·철도사업 등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 러시아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 '태양호'는 12일 오전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 전용 열차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러 정상회담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하바롭스크 또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러시아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 '태양호'는 12일 오전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 전용 열차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러 정상회담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하바롭스크 또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 곳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이 진행 중인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그 곳에서 나만의 일정이 있다"면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EEF~13일 행사 기간 중 이틀 참석했고, 이날 본회의(전체회의)에서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일정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내가 그 곳에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말한 일정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크렘린궁은 현재까지 회담 장소를 "극동 지역"이라고까지만 밝힌 상태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지난 10일 방탄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해 12일 오전 북한 국경과 접한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해 환영을 받았다. 이어 열차는 현지시간으로 낮 12시15분께 우수리스크 인근 라즈돌나야 강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일부 외신은 하바롭스크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있는 아무르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2019년 4월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크렘린궁은 행사가 양국 정상이 각각 이끄는 확대 회담과, 정상 간 일대일 회담, 그리고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개최하지 않는다고 했다.

회담에선 서방이 우려하고 있는 무기 거래를 포함, 군사 협력을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미사일을 지원하는 대신 핵추진 잠수함·위성 첨단 기술과 식량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북한을 압박하면서 지원할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 외에 대북 인도적 지원과 유엔 대북제재, 나진-하산 철도 사업 재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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