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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관람엔 나름의 법칙이 있다[집피지기]

등록 2023.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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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판상형과 타워형 두가지 형태로 나뉘어

'베이' 많아지면 발코니 늘어 서비스 공간 커져

단지 모형도 살펴야…일조량·동 간 거리 체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아파트 청약 전 필수 코스 중 하나가 견본주택 방문입니다. 내부 유닛과 단지 모형도 관람이 가능하고 청약 상담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로 비대면 사이버 견본주택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다시 오프라인 견본주택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견본주택에 가려면 우선 아파트 형태와 구조에 대해 알고가는 게 기본입니다. 아파트는 크게 판상형과 타워형 두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판상형은 전형적인 아파트 형태입니다. 직사각형 성냥갑 아파트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남쪽을 향해 성냥갑처럼 일자형으로 길게 배치된 아파트들이 대부분 판상형으로 지어졌습니다.

베란다가 남쪽, 부엌이 북쪽에 배치된 일반적 구조로 주방과 거실 창문이 서로 마주보게 만들어졌습니다. 주방과 거실 창문을 동시에 열어 놓을 경우 맞바람이 불기 때문에 환기에 용이합니다. 

비교적 건축비가 낮아 분양가가 저렴하고, 베란다 등 서비스 면적을 넓게 설계하기에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일자형 배치 때문에 동 간 거리가 짧을 경우 조망권이나 일조권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미관이 단조롭고 개성있는 실내 구조를 갖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많이 지어지는 타워형은 Y형, V형, ㅁ형, X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토지이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층이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때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세대 별로 동·서·남·북으로 배치 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타워형은 화려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각 동의 배치를 다양한 방향으로 설계해 동마다 조망권이 뛰어납니다. 공원, 놀이터 등의 편의시설도 다양합니다. 단 설계상 방향이 다양해 일조권이 좋지 않은 동, 호수가 많고 통풍이나 환기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판상형에 비해 관리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판상형과 타워형의 장점만 골라 만든 혼합형도 있습니다. 일조량과 채광이 뛰어난 판상형 아파트의 장점을 살려 남동향이나 남서향으로 배치하고, 서로 마주보지 않는 구조로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형태입니다.

견본주택을 방문할 때 또하나 알아야 할 것은 '베이' 입니다. 베이는 아파트 전면부 공간의 벽과 벽 사이 칸을 말합니다. 거실 앞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전에는 전면부에 거실과 안방에 붙어있는 2베이 구조가 많았는데 최근엔 3베이, 4베이, 5베이까지 다양합니다. 전면부 공간에 이런 베이가 많아지면 집 안이 환해지고 발코니가 늘어나 서비스 공간이 커집니다.

견본주택에서 열심히 봐야할 또 다른 부분은 단지 모형도입니다. 완성된 단지를 축소해 놓은 거라 잘 관찰하면 단지에 대한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남향의 위치, 일조량, 동 간 거리, 조망권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공원과 주차장 위치, 커뮤니티 시설까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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