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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다진 윤, 가을부터 '민생경제' 고삐…지지율 정체 돌파할까

등록 2023.09.30 09:00:00수정 2023.09.30 14: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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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행보, 지지율 소폭 상승 패턴화

30%대 박스권…중도·청년, 평균 하회

물가안정·가계부채 경감…'관리' 주력

'3대개혁' 발표 임박…수출 반등 기대

[성남=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9.26. photo1006@newsis.com

[성남=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외교 행보가 지지율 반등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30%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박스권을 돌파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국정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11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영국 국빈 방문과 12월로 추진 중인 한일중(한중일) 정상회의 등 하반기 외교에도 주력하는 한편, 국내 민생 경제에 종전보다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0월 국정감사를 전후해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개혁)'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는 한편, 수출 경기 회복과 환율·유가 상승 대책 마련 등 민생 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순방 후 오르지만…중도·청년층은 하회

해외 순방 후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중도층, 2030 청년층 지지율은 비교적 낮다. 외교 행보 상승세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평균치보다 한 단계 아래 머무르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조사인 8월 4주차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7.6%로 집계됐다.

아세안·G20 정상회의 직후 조사인 9월 2주차 NBS(전국지표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4%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간 중 조사인 9월 3주차 알앤써치 기준 지지율은 전주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2주차 NBS 기준 중도층과 30대 지지율은 28%, 18~29세 지지율은 23%로 전체 평균치(37%)보다 크게 낮았다. 9월 3주차 알앤써치 기준으로도 중도층 지지율 35.8%, 18~29세 28.2%, 30대 36.8%로 전체(40%)보다 낮았다.

보수층과 중노년층 지지율은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로 결집한 상태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박스권을 깨고 지지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민생 영역에서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중도와 무당층을 움직이는 모멘텀은 결국 경제와 민생"이라며 "성과물을 보여줘야 하고, 유가나 금리 등 여러 근원물가가 꿈틀대는 것에 리스크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추석 이후 '3대개혁' 고삐…부채 관리·수출 반등도

윤 대통령은 최근 '경제'를 유독 강조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5~27일 조사한 결과, 국정운영 긍정평가의 이유는 '외교'가 53.1%를 차지한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는 '경제 등 민생 대책'이 30.7%로 1위였다.

윤 대통령 경제 메시지의 핵심은 물가 안정이다. 유가, 환율 등 악화되는 국제 지표에 대비해 '물가 안정'과 '가계부채 부담 경감'을 두 축으로 관리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 기조인 건전재정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적 고금리 속에서 확장재정을 펼 경우 인플레이션과 대외신인도가 악화된다는 것이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대신, 취약계층 복지는 오히려 늘렸다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기조 위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핵심인 '3대 개혁'의 구체적 내용을 10월 국정감사를 전후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3대 개혁'을 제쳐두고 이념 논쟁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 52시간 제도, 입시제도, 연금개혁 관련된 내용이 연말 쯤에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발표했다가 '69시간 논란'으로 재검토에 부쳐진 노동시간 개편안의 경우, '집단심층면접(FGI)' 과정이 끝나고 최종 검토가 이뤄지는 중이다.

대외 여건 악화로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수출 경기는 하반기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하반기에는 수출이 제일 중요하다"며 "10월이나 11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거로 보고 있고, 반도체 경기도 바닥을 찍었다고 하니 경제가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예산에 내년도 경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많이 담았다"며 "하반기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그게 실물로 좀 이어져서 체감을 좀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더불어 청소년 불법 도박 확산 문제, 수능 출제위원 문제 판매 사건 등 청소년층 관련 이슈 대응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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