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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2.5조 규모' 설비개선사업 참여 추진

등록 2023.10.12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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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두·안살도와 3자 컨소시엄 협약…내년 계약 목표

황주호 사장 "최종 계약 성공하도록 최선 다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황주호 한국수자력원자력(한수원) CEO와 코스민 기타(Cosmin Ghita) SNN CEO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CTRF) 건설사업 계약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2023.06.2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황주호 한국수자력원자력(한수원) CEO와 코스민 기타(Cosmin Ghita) SNN CEO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CTRF) 건설사업 계약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2023.06.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참여를 본격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계약체결을 목표로 루마니아 계약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동일한 'CANDU-6(700㎿)' 노형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30년이다.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그리고 한수원은 전체 시공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시 직접 사업 및 시공관리를 담당하며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계통, 터빈발전기 계통의 원설계 회사다. 이에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3사는 본격적으로 사업 제안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이후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의 계약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계약은 2024년 상반기 내에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과 함께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원자력 중소, 중견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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