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하루 앞" 방심위원장 급제동에…'욕설 논란' 정윤정 복귀 전격 취소
20일 류희림 방심위원장-홈쇼핑 CEO 간담회
NS홈쇼핑 "정윤정 출연 없다" 돌연 입장 선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0일 서울 소재 식당에서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등 7개 TV홈쇼핑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주요 심의 사례 및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3.10.20. [email protected]
20일 NS홈쇼핑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네이처앤네이처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정윤정 씨의 방송 출연은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지난 1월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짜증을 내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 5월 정 씨의 욕설을 내보낸 현대홈쇼핑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정 씨가 법정 제재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NS홈쇼핑을 통해 복귀를 타진한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그럼에도 NS홈쇼핑은 정 씨의 복귀와 관련, "본인이나 협력사에서 바꾸지 않는 이상 회사에서 바꿀 것 같지 않다"며 "협력사가 데리고 온 게스트인데 바꿔라 마라 하는 건 갑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방송을 하루 앞둔 20일 홈쇼핑 CEO들과 첫 회동을 가진다는 지난 17일 뉴시스 단독 보도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울=뉴시스]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현대홈쇼핑 방송 화면 캡처) 2023.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윤정씨 복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던데다 방심위가 직접 부적절한 방송 언어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만큼, '욕설 논란'으로 현대홈쇼핑에서 영구 퇴출 됐던 정 씨의 사실상 복귀 길을 열어준 NS홈쇼핑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으로 홈쇼핑 업계는 분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정 씨의 복귀와 관련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조 대표에게 전달했고, 조 대표는 결국 정 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정씨의 복귀 방송을 강행할 경우 비난 여론의 불똥이 NS홈쇼핑의 모그룹인 하림그룹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날 오후 현재 NS홈쇼핑의 편성표에는 정 씨의 방송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21일 8시30분 일정이 공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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