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웬 토네이도?…日 이상고온에 기상이변
아키타현서 주택 4채 파손·시간당 100㎜ 넘는 폭우
가을에도 따뜻한 바람 불어…전문가 "매우 이례적"
[서울=뉴시스] 일본 아키타현의 중심 도시인 아키타시에 있는 주택 4채가 토네이도에 의해 파손됐다고 공영 NHK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토네이도로 파손된 아키타시의 한 주택. (사진=AKT 유튜브 갈무리) 2023.11.03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전날 밤 아키타현의 중심 도시인 아키타시에 토네이도가 발생해 주택 4채가 파손됐다. 해당 주택은 지붕이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현지 주민은 “바람이 너무 세서 깜짝 놀랐다”며 “소리가 매우 컸고 번개도 쳤다”고 말했다.
아키타현지방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20분께 아키타시 서부에서 시간당 100㎜가 넘는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토네이도는 주로 연평균 기온이 10~20도 사이에 있는 온대 지방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따뜻한 바람이 불지 않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11월에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9월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 기준치보다 2.66도 높아 1898년에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 온난화와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올 12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의 따뜻한 날씨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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