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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심신 바다로 치유"…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개관

등록 2023.11.23 1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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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한국형 해양치유 거점

2027년까지 태안·울진 등 해양치유센터 5곳 추가 구축

조승환 장관 "해양치유산업 저변 확대 위한 정책 추진"

[서울=뉴시스] 완도 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서울=뉴시스] 완도 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오는 24일 국내 최초로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조성된 완도 해양치유센터의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양치유는 갯벌·염지하수·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독일·프랑스·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해수치료법, 모래찜질요법, 소금요법 등의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독일은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원에 이르고, 약 45만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안에 청정한 갯벌과 심층수, 해조류 등 해양치유에 활용될 수 있는 해양자원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관련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해수부는 해양치유산업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양신산업으로 보고,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양치유자원 효능 연구를 추진해왔다.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제1차 기본계획(2022~2026년) 수립, 관련 인력 양성 등을 통해 관련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왔다.

해수부는 해양치유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거점으로 전남 완도와 충남 태안(2024년 말 준공 예정), 경북 울진 및 경남 고성(2025년 말 준공 예정), 제주(2024년 착수 예정) 등 5곳에 해양치유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중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국민들에게 통합적인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센터에서 수중운동, 해조류 거품테라피, 스톤테라피 등 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2층에서는 개인별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측정된 결과와 자료를 토대로 하는 맞춤형 전문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수부와 완도군은 지난 9월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완도군민, 및 일반인 등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센터를 시범 운영했고,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통해 치유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해양치유 기반시설이 마련되고, 해양치유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첫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해양치유 프로그램 인증체계 마련, 해양치유사 국가자격제도 신설, 경찰·소방 등에 해양치유 프로그램 적극 제공, 사회보험복지제도 연계 추진 등 해양치유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해양치유 모델(K-Marine Healing)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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