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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에 23일 본회의 무산…30일·내달 1일 본회의 놓고도 신경전(종합)

등록 2023.11.22 2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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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내년도 예산안 합의 전제로 30일·내달 1일 본회의 개최 합의"

야·의장실 "합의 별개로 30일·내달 1일 본회의 개최…탄핵안 처리"

의장실, 브리핑 일부 수정…"여야, 합의한 본회의 전까지 계속 협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브라운 백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브라운 백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신재현 기자 =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재발의 등을 두고 대치하면서 오는 23일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야당은 30과 내달 1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여당은 여야가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불러 의사일정을 협의했다.

최만영 국회 공보수석은 회동 직후 브리팡에서 "김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본회의에서 법률안과 함께 예산안 법정시한(12월2일)이 있으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최 수석은 23일 본회의에 대해서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3일 본회의 미개최 이유에 대해 "그건 모르겠다"면서 "예산안과 법률안을 합쳐서 30일과 다음달 1일에 몰아서 처리하리고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기자들에게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30일, 다음달 1일 무조건 연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법률안, 예산안이 합의되면 되는 대로 아니면 합의된 법률안 갖고 30일과 1일 연다는 것을 설명드렸고 동의한 걸로 의장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관 탄핵안과 관련해서도 "탄핵안에 대해서도 의장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간 얘기된 건 내일 안하기로 했다 정도"라고 강했다. 이어 "예산 합의가 된다는 전제 하에 11월30일과 12월1일 여는 것 정도로 얘기했다"며 "예산안이 결국 그때까지 안 되면 30일 여는 것 자체도 다시 한번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실에서는 예산안 협의 완료되는 전제조건 없이 본회의를 연다고 한다'는 질문에 "그건 안된다"며 "민주당 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열면 되느냐.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다"고 답했다.

이어 '의장실은 예산안이 올라올 수 있으니까 일단 연다는 입장'이라는 질문에 "그건 의장실에서 하는 일방적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대표하고 의장하고 의논을 해서 내일 본회의는 안하는 걸로 했고 30일하고 다음달 1일 본회의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내일 본회의 안하는 거만 발표하라 했는데 의장실에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한 거다. 30일, 다음달 1일은 예산이 합의돼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 이동하고 있다. 2023.1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 이동하고 있다. 2023.11.22. [email protected]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30일과 다음달 1일 개최를 약속해주셨다. 윤 원내대표도 알고 있다"며 "예산안 법정 기일을 지키라는 건 추가적으로 주문한 거다.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 개최와 전혀 관계가 없다. 예산안 합의 여부와 연계돼 있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30일에 헌재소장건을 처리하자고 말씀드렸다"며 "헌재소장 하지 않으면 내일 본회의를 취소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 본회의에서 이동관 탄핵안 등을 처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부인한 뒤 "30일과 다음달 1일 처리를 일관되게 말씀드렸다. 의장도 수긍하고 30일 본회의 개최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와 대장동 관련 쌍특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12월 정기국회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일방적으로 산회한 것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법사위는 이날 민주당 위원들의 개회 요구로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면서 안건 처리 없이 끝났다.

한편,  최 수석은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브리핑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그는 언론 공지에서 "양당이 이미 합의한 다음(30일, 12월 1일) 본회의 전까지 정치현안과 예산안 등의 처리를 위해 양 교섭단체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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