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들의 특별한 김치…이제 집에서도 편하게 맛본다
[요즘도 '김장'하시나요③] 롯데호텔·조선호텔앤리조트·워커힐 등 김치 인기
롯데호텔앤리조트 김치 모습.(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요즘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들이 늘면서 특급 호텔들도 특별한 레시피를 적용한 PB(자체브랜드) 김치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김장철 김치 수요가 늘어날 것을 겨냥해 지난 8월 배추김치를 출시하며 약 1조4천억원대 규모의 국내 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호텔의 배추김치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 개시 15분만에 초회 완판되기도 했다. 40대부터 60대 여성들의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
첫 상품인 배추김치는 강원도 영월과 전남 해남 등 계절별 최적 산지에서 공수한 제철 배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가 뼈대를 이룬다.
특히 인공감미료를 배제해 깔끔한 맛을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토마토, 수국잎차, 배, 매실 등 신선한 재료 속 자연 유래 성분으로 감칠맛과 단맛을 내고 경남 산청의 알칼리성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김치의 풍미를 올렸다.
지난달에는 갓김치와 파김치를 한데 묶은 갓파김치를 후속상품으로 선보였다.
갓파김치는 신선한 국내산 제철 갓과 쪽파에 일반적으로 김치육수로 쓰이지 않는 황태, 보리새우, 표고버섯 등 10가지 이상의 고급 식재료를 오랜 시간 끊여낸 롯데호텔 특제 육수와 육젓, 새우를 가미해 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김치 모습.(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호텔앤리조트 김치는 이미 2002년 첫 선을 보였다.
"믿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셰프의 레시피로 완성한다"는 방침 아래 당일 생산, 당일 납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호텔 출신 셰프들이 재료 손질부터 김치 종별로 양념 하나하나 생산, 버무리기 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직원들 중에는 30년동안 조선호텔 셰프로 근무하고, 퇴임 후 합류한 직원도 있을 정도다. F&B(식음료)에 강한 조선호텔의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프리미엄 김치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김치사업팀은 성수동 김치공장에서의 프리미엄 김치라인 생산은 물론 이마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인 피코크까지 확장을 거듭했다.
현재 ▲배추김치·깍두기·알타리김치·백김치 등 일반적인 김치부터 ▲갈치석박지·갓김치·파김치·겉절이·오이소박이 등 시즌성 별미김치 ▲아이들을 위한 3종의 키즈 김치까지 총 23여종을 생산 판매 중이다.
조선호텔 김치의 올해 1~10월 매출은 전년 전체 매출보다 20% 성장했다.
워커힐 수펙스 김치 모습.(사진=워커힐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수펙스(SUPEX) 김치를 판매한다.
수펙스 김치는 조선 후기 서울 및 경기 상류층에서 내려온 전통의 맛을 재현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워커힐은 1989년 호텔 업계 최초로 호텔 내에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설립했고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사계절 동일한 김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절임 염도, 온도, 시간 등 전 공정을 매뉴얼화해 규격화된 김치 제조에 성공했다.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상품화됐고 2000년에 들어서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한 김치 생산의 기반을 다졌다. 2008년에는 호텔 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김치 연구를 시작한 이래부터 현재까지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에서 직접 제조 및 생산되고 있어 체계적이고 꼼꼼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다보스포럼, G20 정상회담 등 국제 행사를 비롯해 청와대 행사, 대통령 해외순방 및 올림픽 선수단 등을 위한 식탁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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