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안규백, SK계 아닌 친명계…이재명 꼼수탕평책 하지 말아야"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임명에 '탕평' 해석 나오자 "계파 안배 아냐"
"안, SK계→이재명계 전환한 친명 인사…당내 누구나 아는 이야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정세균계 좌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재명 당대표가 안규백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꼼수탕평책"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을 향해선 "정세균계라는 이름을 내려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꼼수탕평책은 단합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임명은 계파 안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략공관위원장으로 4선 중진 안 의원을 임명했다. 당무 경험이 많고 계파색이 옅다는 이유에서다. SK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 임명을 놓고 탕평 인사란 해석이 나오자, 이 의원은 안 의원이 SK계가 아닌 친명계라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은 이미 원칙과 상식,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을 걸어온 정세균 전 총리님의 길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탕평책의 하나로 내놓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임명은 탕평이 아닌 정세균계에서 이재명계로 전환한 친명인사의 임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22년 7월 5일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은 느닷없이 사퇴했다"며 "명분은 전준위 논의의 형해화였지만 사실은 전준위의 당시 전당대회 선출 과정에서의 예비경선 선거인단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정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친명이 요구해 왔던 바들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미 민주당 당내에서는 안규백 의원을 아무도 정세균계라고 칭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의원이) 이미 친명인사로 친명계 의사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대표는 꼼수탕평책으로 당내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양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두가 아는 사실을 덮으려 하는 꼼수정치가 이재명 대표의 단합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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