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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대리모 출산, 임신의 상업화…전 세계에서 금지해야"

등록 2024.01.08 23:42:31수정 2024.01.08 23: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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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물질적 궁핍 악용해 여성과 아기 존엄성 훼손"

[바티칸시티=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교황청 외교단 대상 신년 연설에서 대리모 출산을 전 세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교황이 지난 11월12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하는 모습. 2024.01.08.

[바티칸시티=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교황청 외교단 대상 신년 연설에서 대리모 출산을 전 세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교황이 지난 11월12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하는 모습. 2024.01.0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대리모 출산을 "임신의 상업화"라고 비난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외교단 대상 신년 연설에서 "아기는 언제나 선물이지 절대로 상업적인 계약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의 물질적 궁핍을 악용해 여성과 아기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대리모 관행이 개탄스럽다"며 "국제사회가 이런 관행을 보편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022년 6월에도 대리모 출산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었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은 대리모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거나 합리적 비용만 지급하는 이른바 '이타적 대리모'만 허용한다.

미국 일부 주는 대리모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는 상업적 대리모를 허용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국가들은 대리모 출산을 금지한다.

한편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하마스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촉발해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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