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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0대 교사, 학생과 불륜 대가로 시험지 유출 '충격'

등록 2024.01.10 14:47:30수정 2024.01.10 14: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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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남교사, 1년간 여학생과 불륜 저지르며 성적 특혜

학생 만 18세 넘어도 '텍사스 주법' 따라 유죄 가능성有

[서울=뉴시스] 미국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45세 남교사가 18세 여학생과의 1년 간 불륜을 맺고 대가로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8일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은 사건이 벌어진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고등학교. (사진=메모리얼고등학교) 2024.0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45세 남교사가 18세 여학생과의 1년 간 불륜을 맺고 대가로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8일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은 사건이 벌어진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고등학교. (사진=메모리얼고등학교) 2024.0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남자 교사가 제자와 불륜을 대가로 시험 답안지를 유출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는 8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메모리얼고등학교 과학 교사 스티븐 그리핀(46)이 해당 학교의 여학생(18)과 2022~2023년에 걸쳐 수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그리핀은 2022년 9월 학생의 상담 요청으로 함께 점심을 먹고, 제자의 메일로 자기 개인 연락처를 보내며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몇 달간 연락을 주고받았고, 같은 해 11월 성관계를 맺는 등 본격적인 불륜을 시작했다. 당시 해당 학생은 만 18세로 법적 성인이었으며, 그리핀은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지만 여전히 가정이 있는 상태였다.

이후 이들은 그리핀의 아파트, 호텔, 교실, 차 등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만남을 지속하는 동안 그리핀은 학생에게 시험 답안을 미리 건네고, 과제에서 만점을 주는 등 교과 성적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학생에게 옷과 향초 등을 선물했다.

이 관계는 2023년 10월, 아내와 화해를 결정한 그리핀이 학생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하며 끝이 났다. 이후 사실을 알게 된 학생의 어머니가 경찰에 그리핀을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7일 그리핀을 체포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45세 남교사가 18세 여학생과의 1년 간 불륜을 맺고 대가로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8일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은 텍사스 법원 전경. (사진=텍사스 법원) 2024.0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45세 남교사가 18세 여학생과의 1년 간 불륜을 맺고 대가로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8일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은 텍사스 법원 전경. (사진=텍사스 법원) 2024.01.10.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인 간 성관계를 이유 불문 ‘의제 강간’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학생이 만 18세 이상인 사례로 텍사스 주법에 따라 판결될 예정이다. 텍사스는 사제 간 강간이 확인될 경우 학생의 미성년 여부와 상관없이 2급 중범죄로 분류한다. 이 경우 최대 20년 징역과 1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신고 사실을 알게 된 그리핀은 자살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측은 그리핀이 보낸 스냅챗 메시지, 이메일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그는 모범적인 사람이며, 해당 관계는 두 사람 간 합의된 행위였다”라며 모든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그리핀은 17세 미만 미성년자와 접촉하지 않는 조건으로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법원은 그에게 전자 발찌 착용을 명령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8일 진행된다.

그리핀의 교사직 박탈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재직 중인 학교 교직원 명부에는 여전히 그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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