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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확대 반대' 전남대·조선대 의대 동맹휴학 나섰다

등록 2024.02.20 18:28:17수정 2024.02.21 16: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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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282명 휴학 신청, 4명만 접수…학사일정 조정 검토

조선대도 500여명 휴학계 제출…개별상담 거쳐 신중 대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집단 휴학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19일)까지 총 113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대학은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4.02.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집단 휴학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19일)까지 총 113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대학은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4.02.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광주 지역 의대생 대부분이 동맹휴학에 동참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20일 오후 4시 기준 의대 예과·본과 재학생 731명 중 282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휴학 사유는 대부분 '기타'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휴학을 원한 학생들 중 지난해 2학기 과목을 수료하지 못한 4명만 휴학계를 접수했다. 나머지 278명의 휴학계는 반려하되, 차례로 개인 상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대 의대 전체 재학생 중 94.7%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반발 의미로 동맹 휴학에 찬성한 바 있다.

때문에 대학 측은 앞으로도 휴학계 신청이 꾸준히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전남대는 의대 휴학생이 대거 늘면서 학사 일정도 조정할 지 검토 중이다. 학생들의 강의 불참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려는 취지지만, 사실상 강의가 파행 운영될 우려가 큰 탓도 있다. 실제 이날 강의 별로 수강 학생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전날인 19일 개강했지만 학사일정을 2주가량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임상 교수들의 진료 일정 또는 학회 등 기존 일정을 감안하면 임상 실습을 하는 3~4학년의 보강 일정은 차질이 우려된다.

조선대 의대 역시 현재 정원 620여 명 중 500여 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앞서 재학생 90% 이상이 휴학에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휴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학사 일정도 재조정됐다. 다음 달 4일로 다가온 개강에 앞서 예정됐던 임상 실험 등 수업 일부가 미뤄졌다.

전남대·조선대는 우선은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 중 상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만류하는 취지로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교육부 지침에 따라 휴학계 수리 여부 등을 신중히 결정한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 동맹휴학 결의가 잇따르자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측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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