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또' 변신한 남원시장 "'올해 춘향제, 절대 바가지 요금 없다"
서울 프레스센터서 쇼케이스 개최
'춘향, 세일페스타' 할인 행사 등
"먹거리 가격 1만원 이하로 책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경식 남원시 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4회 남원 춘향제 언론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변사또' 복장의 최경식 남원시장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국내·외 언론, 해외 인플루언서들에게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는 전북 남원 '춘향제'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최 시장은 양효상 홍보전시과장, 노경록 관광과장 등과 함께 쇼케이스로 준비한 '춘향제 캐릭터 코스튬'을 직접 선보인 후 '춘향제' 프리젠테이션에 나섰다. 춘향제 홍보대사인 2023 미스춘향 진 김주희, 선 신아림, 미 신서희, 2022년 선 정가야도 함께 자리했다.
'춘향제'는 판소리 춘향전의 주인공인 춘향과 이몽룡이 만난 날을 기념하는 축제다. 국내 최장수 전통문화축제로, 1931년부터 시작돼 올해 94회를 맞는다.
올해 축제는 오는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남원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요천둔치 등 남원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로, ▲춘향 무도회 ▲발광난장 대동 길놀이 ▲춘향, 세일페스타 등 해외 관광객, 젊은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졌다.
관광객 유치 목표는 100만명이다. 최 시장은 "전국 230개 지자체가 1400여 개 지역축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춘향제처럼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축제는 없다"며 "100년을 바라보는 춘향제의 정체성을 찾고, 축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은 춘향전 등장인물인 춘향·몽룡·방자·향단·변학도·월매로 변신, '춘향 무도회'에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의 캐릭터 코스튬을 위해 행사장 입구인 춘향교삼거리부터 십수정 사이에 한복 대여 부스 15동과 뷰티, 메이크업 부스 8동이 마련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경식 남원시 시장과 직원들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4회 남원 춘향제 언론설명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원시 홍보전시과장 양효상, 관광과장 노경록, 최경식 시장, 2023년 미스 춘향 진 김주희, 축제기획팀장 이영규.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경식 남원시 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4회 남원 춘향제' 언론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최 시장은 지난해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것을 언급하며 "정말 많이 반성했고, 올해는 절대 바가지 요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먹거리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책정했다"며 "한 그릇에 1만2000원, 1만3000원에 판매되던 추어탕도 축제기간에는 정량 그대로 1만원에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최 시장은 "기존에 닷새 가량 진행했던 축제를 7일간으로 늘렸다"며 "과거에는 춘향제향과 미스춘향 선발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캐릭터 코스튬 등으로 참가자들이 춘향, 변사또 등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과 관광객, 전문공연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다양한 거리 공연도 예정돼 있다. 요천로 광장에서는 댄스동호회와 비보이 단체의 공연이, 광한루원 앞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DJ가 진행하는 한복 EDM파티가 펼쳐진다.
춘향제향, OST콘서트 '춘몽', 판락(板樂)페스티벌, 춘향선발대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 시장은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발광난장 대동길놀이는 올해 최소 3000명 시민들이 함께 준비하며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 기간 동안 곳곳에 3만94개의 청사초롱을 걸 예정인데 밤에 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춘향선발대회에서는 외국인 '미스 춘향'이 탄생한다.
최 시장은 "93회 동안 미스춘향 진·선·미·정·숙·현 6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다문화 춘향도 선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축제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가 남원에 흡수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일본·캐나다 국적의 참가자들이 예선을 준비 중이다. 지금도 신청할 수 있으니 많이 참가해 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