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탓' 전원된 90대 노인, 치료 중 사망
유족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 있어" 주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정부가 통보한 전공의 복귀 기한인 29일 부산 모 대학병원의 일부 입원병동이 비어 있다. 2024.02.2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의 한 90대 노인이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뒤 긴급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다 울산의 한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27일 부산 해운대보건소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47분께 부산 기장군에서 A(90대)씨가 기력이 없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A씨를 관내 한 공공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치료를 위해 시술이 가능한 부산 내 다른 대학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지만, 인력 문제 등으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A씨는 10㎞가량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응답을 받게 돼 해당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지난 8일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족들은 최근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등이 A씨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했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확인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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