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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스타트"…삼성전자, 영업이익 30조 보인다

등록 2024.04.05 09:30:52수정 2024.04.05 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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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시장 기대 '훌쩍'

예상보다 더 몸값 높아진 메모리…실적 개선 주역

대만 강진 여파로, 삼성전자 반사이익 커질 수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일부의 우려를 씻고, 올해 1분기(1~3월) 쾌조의 실적을 보이며 연간 30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 대비 각각 11.4%, 931.3% 급증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웃돌았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조2636억원으로, 이보다 1조3000억원 이상 많은 이익을 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대폭 상회 요인은 메모리 부문의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재고평가 환입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그동안 쌓아뒀던 메모리 '악성 재고'를 덜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모리 시장 거래가격 인상으로 몸값도 더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메모리 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304조4198억원, 영업이익 34조7273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 1분기에만 시장 기대치를 25.4%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금 같은 실적 개선 속도라면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58조8900억원이었다.

다만 올 2분기(4~6월)에는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 1분기 20% 이상 상승한 뒤, 2분기는 3∼8%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수요 전망은 여전히 약하고, D램 공급사들의 재고 정리 노력에도 아직 재고가 정상 범위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대만 강진으로 한국 메모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들린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 강진 뒤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3대 메모리업체들은 모두 가격 협상을 중단하고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강진이 발생한 대만에는 마이크론이 첨단 D램 공장도 운영 중인데, 이번 지진으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마이크론 측은 "우리는 운영 및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이 평가가 완료된 후 고객에게 배송 계약에 대한 변경 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마이크론의 제품 공급이 장기간 지연된다면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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