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지율 23%로 역대 최저…40~60대서 가장 낮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63%가 "납득 불가"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4.04.0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NHK가 지난 5~7일 일본 전역 18세 이상 성인 2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23%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보다 2%p 내려간 수치로, 2021년 10월 내각 발족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 12월 지지율과 같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 지지율이 31%로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는 23%로 그 뒤를 이었다. 40~60대 지지율은 10%대였다. 특히 50대 지지율은 15%로 전월 조사보다 10%p 떨어졌다.
내각 발족 직후 실시된 2021년 10월 조사에선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50% 전후를 기록했었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나을 것 같다'가 46%로 가장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라는 응답자는 28%였다. 기시다 총리의 인품을 이유로 든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달 조사보다 1%p 오른 58%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가 없다'가 43%였다. '실행력이 없다'는 응답자는 26%,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11%였다.
집권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28.4%로, 자민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의원 39명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진 것과 관련 응답자 41%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자민당이 기시다 총리를 처분 대상으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61%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냐는 질문엔 '그렇다'가 45%, '아니다'가 40%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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