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정치신인]⑦정성국 국힘 당선인 "국회와 학교현장 사이 가교될 것"
'격전지' 부산 진구갑에서 민주 서은숙 꺾고 22대 국회 입성
"여당에 교육현장 전문가 없어…국회·정부와 현장 접목 역할"
"교육만큼은 여야 없이…여당, 야당 설득해나가는 모습 필요"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국민의힘 정성국 부산진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일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4·10 총선 정성국 부산 진구갑 당선인에게 붙는 수식어다. 정 당선인은 52.78%를 득표, 진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를 꺾고 제22대 국회 금배지를 달게 됐다.
정 당선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로 영입한 인재다. 2022년 6월부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으로서 지난해 '정순신 사태'와 '서이초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 학교현장을 대변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그는 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선추천을 받아 국민의힘 부산 진구갑 후보로 공천받았다.
하지만 밑바닥 민심을 다져야 하는 본선거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정 당선인은 "상대 후보는 구의원도 8년, 구청장을 또 4년 하면서 지역 토대를 많이 닦아온 분"이라며 "정치 신인으로 내려갔다 보니 유권자들을 만날 시간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을 십분 활용해 경쟁력을 내세웠다. 정 당선인은 "한동훈 영입 1호 인재, 교총 회장 출신의 리더십, 학교 현장에서 제자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 출신, 이런 좋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면서 인물론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 해강초 담임 선생님에서 교총 회장을 거쳐, 이제 국회의원이 된 정 당선인의 목표는 학교현장과 국회 사이 가교가 되는 것이다.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만들어진 학교폭력, 교권보호 등 제도들이 학교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다.
정 당선인은 "국민의힘에서는 사실 현장 출신의 교육 전문가가 없었다"며 "국회와 정부가 교육 문제를 풀기 위해 제시하는 해법들이 학교현장과 괴리가 없도록 접목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이 너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모든 게 대입과 수능으로 귀결돼 초중등교육에는 획기적인 변화를 주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국가교육이 가야 될 방향을 교육 전문가들과 구상해보는 것도 제가 주도적으로 해야 될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국민의힘은 108석을 얻는데 그쳐 국정을 주도하기 어려워졌다. 정 당선인은 교육만큼은 여야와 진영 논리를 떠나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이견을 풀어가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야당과 대치할 때는 해야겠지만, 여당과 야당의 관계가 원만해야 정부와의 관계가 더 잘 될 것 아닌가"라며 "의석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집권여당의 역할이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하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야당을 좀 더 부드럽게 설득해나가는 모습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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