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봄 왔다"…반도체 영업익 2조원 근접[삼성전자 깜짝 실적②]
DS부문, 매출 23.1조·영억이익 1.9조원
메모리, 흑자전환…HBM 등 수요 대응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IT 시황 회복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전분기에 이어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및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서버SSD ▲UFS4.0(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고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됐다.
시스템 LSI(설계)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시스템온칩),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디스플레이구동칩)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보다 둔화됐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지만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2분기에는 메모리의 경우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 및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5세대 HBM) 8단 양산을 이달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한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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