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주둔 미군, 같은 기지에 주둔한 러군과 충돌 우려
같은 기지에 주둔함에 따라 우발적 충돌 가능성
시리아에서 미·러 군 사이 치열한 교전 사례 있어
[서울=뉴시스]러시아 군사훈련단이 니제르에 군수 지원품을 싣고 도착한 항공기 편으로 니제르에 도착했다. 니제르 니아메이 공항 인근 기지에 주둔하는 미군이 같은 기지에 주둔한 러시아군과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출처=우크라이나 매체 Oboz.ua 홈페이지) 2024.5.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아프리카 니제르 주둔 미군이 최근 니제르에 도착한 러시아군과 충돌이 발생할 것을 미 당국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니제르 수도 니아메이 공군 기지에 함께 주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미군 검문소르 향해 급히 차를 모는 등 공격적 행위를 보일 경우 미군이 발포하면서 교전이 벌어지는 상황이 우려된다.
미군과 러시아군은 몇 주 째 니아메이 국제공항과 붙어 있는 101 기지에 함께 배치돼 있다. 니제르 군사 정부가 니제르 주둔 미군 협정을 폐기한 직후 러시아군을 초청해 지난 달 병력이 도착했다. 미군은 니제르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군과 러시아군이 니제르에서 충돌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양국 갈등이 크게 확대될 위험이 크다.
시리아에서 인접하게 주둔했던 미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적이 있다.
니아메이 주둔 러시아 병력은 60~100명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상당수가 러시아 바그너용병그룹 출신이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군들이 니제르 정부가 니아메이 주둔 미군에 개입해 철수하도록 만들라는 러시아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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