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의장 선거 당심 반영 움직임에 "옳지 않다"
"원내대표·국회의장 현역 의원 투표가 오랜 원칙"
"효율적 당원 의견 수렴 창구 운영이 우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9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9.05. [email protected]
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 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것이) 우리 당이 오랫동안 정착해온 일종의 선출 과정의 룰"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몇 십년간 만들었던 원칙, 오랜 토론은 지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원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당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당내 체제가 사실 불비하다"며 "부분적으로 어떤 선거에 (당원 투표 비율 등을)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당원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민주당이 구상 중인 '당원주권국'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원 반발 등 후유증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 재임 기간 중 뭔가 시원하게 일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는 아쉬움 때문에 그 다음 국회의장은 조금 더 개혁적이고 더 저돌적인 의장을 원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하는 사람이 안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은 괜찮지만 당선된 사람이 민주당의 정체성을 위반할 사람은 아닌데 (당원들이 반발하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민주당 원내대표나 당 대표와 가까우신 분들이 (의장 후보 정리 등) 구도를 정리했다고 보도되는데 이는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정착해왔던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는 "계속 저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활동할 생각"이라며 "이한열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여기에 활동을 주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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