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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교육장관회의 내달 개최…'국경없는 캠퍼스' 확대 논의

등록 2024.05.29 2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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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계기 이희섭 TCS 사무총장 인터뷰

3국 정상 2030년까지 3만명 확대 합의 후속

"미래세대 교류 확대 3국 갈등 증폭 막을 것"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희섭 한일중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05.29.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희섭 한일중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05.2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일중 3국 교육장관이 4년여 만에 만나 3국 정상이 합의한 이른바 '국경없는 캠퍼스' 사업 확대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희섭 한일중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29일 제19차 제주포럼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달 중순 3국 교육장관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며 "3국 정상이 미래세대인 청년 교류 확대를 위해 합의한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 확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캠퍼스 아시아는 유럽연합(EU)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교환학생 제도인 '에라스무스'를 본뜬 한일중 3국의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이다. 타 국가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점·학위를 인정받아 국경없는 캠퍼스라고도 불린다. 2010년 5월 한일중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이듬해 출범한 3국 정부 간 국제 협의체인 TCS가 이를 전담해 시행한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2년간 캠퍼스 아시아 참여 학생 수는 누적 1만5000명에 그친다. 누적 300만명이 참여한 에라스무스에 비해 매우 부진하다.

이에 한일중 3국 정상은 지난 27일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래세대 간 교류'를 위해 캠퍼스 아시아 참여 학생 수를 2030년 3만 명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를 '3국 정상회의 정례화'와 함께 한일중 정상회의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 사무총장은 "에라스무스는 1987년 시작돼 역사가 더 오래됐긴 하나 유럽의 인구 수가 한일중 3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어림잡아 1년에 7만~8만명씩 어마어마하게 교류한 것"이라면서 "한일중 3국 정상이 합의한 목표는 지금까지 해온 실적과 견줘보면 의욕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참 더 해 나가야 한다. 한일중 학생 교류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자 간의 역사·영토 갈등 탓에 끊임없는 부침에 시달려 온 3국 협력의 미래 기반을 다져나가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3국을 이끄는 주역이 됐을 때 상호 이해가 깊어져 만약 갈등이 생기더라도 확대·증폭되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CS는 제주포럼 기간 캠퍼스 아시아에 관한 정책을 발굴·제안·토론하는 동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교육 당국에 전달해 정책 반영 여부를 검토하며, 이를 토대로 한일중 3국 교육장관 회의에서 도출되는 캠퍼스 아시아 확대 이행 방안은 TCS가 실제 이행해 나가게 된다.

한일중 3국 교육장관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2020년 1월 이후 4년5개월 만이 된다. 3국 교육장관 회의는 2016년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20년 세 차례 열린 뒤 중단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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