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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새 원전 포함된 전기본…원전 생태계 기업 반색

등록 2024.06.03 16:33:24수정 2024.06.03 1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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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신한울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신한울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9년 만에 국내 원전 신설이 포함된 계획이 나오면서 원전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오는 2037~2038년에는 4.4GW(기가와트)의 신규설비가 필요하다고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기당 1.4GW인 APR1400 원전을 건설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3기 건설이 가능하다. 전기본은 "2038년까지의 부지확보 등 추진일정, 소요비용 등을 고려해 정부가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35~2036년 사이에는 2.2GW의 신규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개발 중인 SMR(소형원자로모듈)의 상용화 실증을 위해 0.7GW 분량을 할당했다. SMR은 2034~2035년에 모듈별 건설 완료하고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원전 3기, SMR 1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계획이다. 신규 원전 건설이 전기본에 포함된 것은 2015년 7차 전기본 이후 9년 만이다. 2015년 당시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반영됐다.

국내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오랜만에 찾아온 수주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전사업자를 맡고, 한국전력기술이 종합 설계, 한전원자력원료가 핵원료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소 주기기 제작·공급을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1987년 한빛 3·4호기부터 원자로 핵심설비 주계약자로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원전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초고압 변압기 업계의 대표 주자들이다.

원전 사업 발주가 나올 경우, 이를 건설할 건설사들도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기본은 원전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대기업 외에도 원전 설비로 매출이 결정되는 기업들도 많다"며 "외국에 원전을 수출하는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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