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공의 환자곁 복귀를…정부는 수련책임"
"강대강 의정 대결을 끝내고 새로운 대화 국면을 열어야 할 때"
"업무 복귀, 요구폐기 아닌 올바른 의료개혁 대장정 나서는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달 23일 서울 시내 한 상급종합병원 수술전협진실에 전체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이날 정부는 비상의료체계 지원을 위해 군의관 120명을 추가 배치한다. 한편 같은 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료 및 의학교육 정책에 대한 불참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전공의에게 내린 ‘진료유지명령·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다.
5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강대강 대치로 치닫던 의정 대결의 빗장이 풀렸다"며 "전공의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던 강압적 조치는 해제됐다. 이제 선택은 오롯이 전공의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제 전공의들은 진료거부를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5월 28일~29일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 85.6%가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지지는 12.0%에 그쳤다.
노조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는 것은 정부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정명령 철회 등의 정부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노조는 "정부가 원칙과 공정을 깨고 또다시 전공의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만,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을 해결하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 내린 결단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100일 넘는 전공의 진료거부 사태를 통해 전공의들의 근무조건과 처우가 얼마나 열악한지, 전공의 수련제도가 얼마나 허술한지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열악한 근무조건과 처우를 개선하고,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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