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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한 진동 느꼈다” 대전·세종·충남서도 잇단 신고

등록 2024.06.12 1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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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흔들리는 걸 느꼈는데 강아지도 놀라고 무서웠다”

경험담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와… 재산·인명 피해는 없어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당시 상황 (영상=X 자본주의사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당시 상황 (영상=X 자본주의사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김도현 박우경 기자 = 전북 부안군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도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진은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5.70도, 동경 126.72도로 행정구역으론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가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일어난 뒤 약 1년 만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오전 9시30분 기준,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등 관련 신고가 총 18건이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됐다.

대전 중구의 한 50대 여성은 “집에서 있는데 갑자기 엄청 크게 긴급 재난 문자가 와서 놀랐다”며 “집이 조금 흔들리는 걸 느꼈는데 강아지들도 놀라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에서 자취를 하는 20대 남성은 “침대가 흔들려서 잘못 느꼈나 싶었는데 바로 긴급 재난 문자가 왔다”며 “진짜로 지진이 발생해서 놀랐다”고 했다.

세종에서도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소셜미디어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름동 거주 시민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이들 등원을 위해 승강기를 탔는데, 순간 진동을 느끼고 무서웠으며 이번에는 생각보다 충격파가 강했던 것 같다”며 “한반도도 이제는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으며 일본 같이 대비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새롬동 거주 시민은 “아침 출근길 신호 대기에 걸려 멈춰 있는데 지진 관련 안전 문자가 오고 나고 30초 정도 지나서 진동을 느꼈다”며 “역대급으로 지금까지 지진 가운데 최고로 강했던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충남 지역에서는 ‘지진이 느껴졌다’는 시민 신고가 충남소방본부에 총 27건 접수됐다. 아직 충남에서 지진과 관련한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이 흔들리는 등 충남까지 느껴진 여진에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최모(40·천안 불당동)씨는 “사무실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두 차례 진동이 있었다”며 “진동이 계속될까 걱정돼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모(33·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씨는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단순히 어지러워서 그런 것인 줄 알았다”며 “지진 재난 문자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 지진화산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추정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예상 진도는 최대진도 기준 Ⅶ(전북), Ⅳ(광주,전남,충남), Ⅲ(경기,경남,경북,대전,세종,충북)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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