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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교수들,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참여율 40%

등록 2024.06.16 06:01:00수정 2024.06.16 1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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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4개병원 정규 외래진료·수술 중단

"응급·중환자 및 희귀·난치·중증질환 진료는 유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에서 17일부터 정규 외래 진료 및 수술이 중단된다. 휴진 기간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정부 측에 근거와 협의에 기반해 의료정책을 수립할 것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없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가 17일 전체 휴진을 앞두고 휴진에 참여할 예정인 교수 수를 중간 집계한 결과 휴진 참여율이 40% 이상에 달했다.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에서 대면 진료를 하는 전체 교수 약 1000명 중 400명 이상이 휴진 참여하기로 했다.

휴진으로 진료 예약이 변경된 경우 개별 교수 또는 비대위가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사전에 외래 진료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외래 진료나 수술 등이 미뤄지는 환자들은 다소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는 17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전체 휴진을 앞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오가고 있다. 2024.06.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는 17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전체 휴진을 앞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오가고 있다. 2024.06.14. [email protected]

비대위는 향후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에게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휴진을 준비해온 교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정부가 의료 및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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