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푸틴 맞이' 막바지 준비…18일 저녁 평양 도착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 추가 설치…공항 정리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6.1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대대적인 환영 준비를 마무리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전날 평양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 한 개가 추가 설치된 게 확인됐다.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이날 촬영한 사진에는 광장 동쪽에 구조물 한 개가 더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구조물은 가로 50m, 세로 10m 높이 사각형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앞서 먼저 설치된 대주석단 앞쪽 흰색 구조물엔 지붕이 덮였다. 임시 연단과 오케스트라 공연 준비가 막바지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광장 양쪽에 설치된 구조물에 있던 자재들도 대부분 정리됐다.
과거 외국 정상들이 묵었던 백화원·금수산 영빈관을 단장 중인 모습도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선 청사 앞에 있던 모든 비행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지난 13일엔 청사 앞에 비행기가 한 대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러시아 극동 사하 공화국의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이날 늦은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러시아 측 관계자들을 태운 항공기도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사 레드윙스가 운영하는 WZ1113편은 18일 오후 3시 러시아 아바칸 공항을 이륙, 오후 9시15분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 전용기가 착륙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마중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순안공항과 평양 도심을 잇는 평양-희천고속도로를 통해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양쪽에 평양 시민 십수만명이 나와 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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