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용한 협력국' 부상…푸틴 방문은 무기 조달 목적"
美 뉴스위크 "러, 전략적 협력국 협정보다 무기 공급 중요"
"北 군수품 제공하면 핵·미사일 프로그램 도움받을까 우려"
"경제도 방문 목적 포함…서방 제재 대응에 상호 이해관계"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이유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협력에 있다고 미국 시사 주간 뉴스위크가 17일(현지시각) 내다봤다. 사진은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워장과 푸틴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사진 촬영에 응하는 모습. 2024.06.1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이유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협력에 있다고 미국 시사 주간 뉴스위크가 17일(현지시각) 내다봤다.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통치 아래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조용한 협력국'으로 부상했다"고 18~19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의미를 되짚었다.
방문 동안 전략적 협력국 협정이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가 받는 서방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협력국 지위보다) 러시아가 최전선에 무기를 공급해야 할 필요성과 훨씬 더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전달했다는 주장과 관련, 북한산 미사일 파편 발견과 위성사진에 포착된 화물선 이동을 근거로 군사 협력 심화 의혹을 조명했다. 두 국가 사이에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면 이는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서울=뉴시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포탄 파편에 한글이 적혀 있다. (출처=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수사국장 SNS 갈무리) 2024.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매체는 "북한이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 필요한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가로 김 위원장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을 강화할 만한 경제 지원과 기술 이전을 제공받는 이 같은 무기 협정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사 협력 외에도 경제적 고려도 작용한다. 북한이 중국과 더 경제적으로 가깝지만, 러시아와 북한 사이 지속적 협력은 서방의 영향력과 제재에 대응하려는 상호 이익을 의미한다"라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한 뒤로 양국은 2019년 이래로 처음 군사·경제·기타 협력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망했다.
이매뉴얼 킴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과 북한이 대가로 무엇을 받을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일부 추측에 따르면 북한은 노후화한 공군을 현대화하기 위해 러시아 항공 기체, 현금, 곡물을 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이번 방문은 북한이 러시아가 지원을 약속한 첩보 위성과 같은 첨단 기술과 군사적 지원을 원하는 시점에서 이뤄진다"며 이 같은 환경적 조건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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