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가격인상에도 고객 이탈 낮다…삼성, 반사이익 '제한적'
TSMC, 3나노 공급 부족에 가격 5%↑
애플 등 빅테크도 가격 인상 동참 전망
"삼성, 'TSMC 이탈' 수혜 제한적일 가능성"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일부에선 TSMC가 가격을 올리면 일부 고객사들이 이탈해 삼성전자가 수주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됐지만, 이 같은 수혜는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9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애플, 퀄컴, AMD 등 글로벌 7대 빅테크들이 TSMC에 3나노 반도체 칩 생산 주문을 하면서 2026년까지 TSMC의 3니노 칩 예약은 모두 끝났다.
이에 TSMC는 3나노 칩 파운드리 가격을 5% 올리고, 첨단 패키징(CoWoS)도 가격을 10~20%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3나노 공정은 AI 가속기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많은 수요를 얻고 있다. 현재 3나노 제품 공급이 크게 부족해지며 TSMC는 앞으로 최신 제품 가격을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 언론들은 애플과 퀄컴 등 주요 빅테크들도 TSMC 가격 인상을 용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가격을 올리더라도 다른 파운드리로 주문을 옮기지 않고, TSMC에 계속 맡길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젠슨 황 CEO도 "TSMC의 파운드리 제조 가격이 너무 낮다"며 가격 인상을 강력하게 지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빅테크들의 주문이 몰리는 이유는 TSMC가 높은 수율 등 첨단 공정에서 안정적인 생산력과 신뢰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SMC가 가격을 올리더라도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받을 수혜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당초 업계에서는 TSMC가 제조 가격을 올리면, TSMC의 일부 빅테크 고객사들이 이탈해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에 물량을 맡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빅테크들이 가격보다는 '신뢰성'과 '품질'을 더 중시한다면, TSMC 이탈은 예상보다 없을 수 있다.
오히려 TSMC가 유리한 가격 조건으로 빅테크의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면서 AI향 첨단 공정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은 더 향상될 전망이다.
아직 삼성전자는 2·3나노 첨단 공정에서 이렇다 할 빅테크 고객사 주문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가격보다 기술력이 파운드리 선택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삼성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같은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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