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이사했나"…비에이치 주가 '시큰둥'[급등주 지금은]
이전상장 1년새 주가 19% 하락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겨온 지 1년이 된 비에이치 주가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차량용 무선 충전기 턴어라운드 등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는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4.17%) 하락한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20일 이전상장한 비에이치는 1년새 19.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70% 오른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낮은 수치다. 52주 최고가인 지난해 7월6일(2만9350원) 대비로는 21.64% 빠졌다.
지난해 포스코DX, PI첨단소재 등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기업들이 많았다.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전장상한 기업 대다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이치도 그 중 하나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있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비에이치는 정보기술(IT)산업 핵심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과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공급하는 회사로 애플과 삼성전자 태블릿PC향 공급 확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비에이치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대신증권은 이 회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와 연간 실적 호조의 중요한 배경은 차량용 무선 충전기(BH EVS)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본격적인 이익 반영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까지 차량용 무선 충전기 사업 인수 관련한 추가적인 비용이 반영됐으나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해 정상적인 영업이익률 7~9%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올해 차량용 무선 충전기 사업의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적자였던 전년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에서 차량용 무선 충전기 비중은 21%로 추정되며, 애플향 비수기인 상반기 이익 둔화를 차량용 무선 충전기가 상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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