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산업진흥원 건립 필요"…김산업법 개정안 발의

"김 산업 위상 굳건히 할 필요 있어"

[서울=뉴시스]  박지원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세계 김 수출시장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김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본격적인 연구개발 및 진흥을 위해 국립 김산업 진흥원 건립이 추진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26일 김 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김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대한민국의 김 산업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8%에 이르는 고속성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에서도 압도적 1위(86.7% 점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김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해 ‘K-먹거리’산업을 주도하며 ‘바다의 반도체’란 별명도 얻었다. 이는 그간 수출 효자상품이었던 인삼(연평균 약 3750억 원)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현행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김산업 부가가치 창출과 어업인 소득증대 기여를 목적으로 2021년 12월 제정됐으나, 김 산업 관련 연구개발 및 진흥을 전담할 연구소 또는 진흥원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두지 않았다.

박지원 의원은 “김 산업은 새로운 수출 효자산업임에도 기후변화 및 양식환경 변화로 김 양식 피해가 확대되는 위기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온상승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고수온내성 광온성 김 품종, 육상채묘기술 등 개발을 통해 10대 국가전략자원으로서의 김 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남 해남 등지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지난 2022년에 준공되는 등 여건이 조성돼 국립 김산업진흥원 건립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전남도가 추진 중인 2025년 국립 김산업 진흥원 건립 기본조사 연구용역비 2억원 등 예산 확보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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