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집권당, 총선 승리 선언… "126석 중 68~70석 잠정 획득"
[울란바토르=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 외곽 게르촌의 투표소에서 한 주민이 투표하고 있다. 몽골 국민은 이날 126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시작했다. 2024.06.28.
외신에 따르면 몽골 여당인 몽골인민당(MPP)은 잠정 개표결과에서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후 총선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는 29일 오전 언론에 "제9대 총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표해주신 모든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몽골인민당이 예비 결과를 토대로 126석 중 68~70석을 얻었다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예비 결과에 따르면 몽골인민당을 최소 68석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AP는 집권당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야당이 큰 이득을 얻었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몽골인민당은 4년 전 선거에서는 당시 전체 의석수 76석 중 62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는선 2020년 당시 선거보다 의석수가 50석 늘어난 162석으로 확장됐음에도 68~70석에 불과해 의회 장악력은 이전보다 "훨씬 덜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몽골 현지 언론의 집계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약 40석을 획득했다. 이는 2020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AP가 전했다. 이 결과는 야당이 유권자들의 불만을 이용해서 여당의 과반 의석을 빼앗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투무르 루브산얌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사람들은 여당의 과거 정책 실수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당에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처음으로 5~6개 정당이 국회에 진출한 것은 몽골 민주주의의 "새 페이지"라고 했다.
이번 총선은 19개의 정당과 2개의 연합정당에서 출마한 총 1341명의 후보자와 42명의 무소속 의원이 126석을 놓고 경쟁했다.
[울란바토르=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소 직원과 유권자들이 투표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몽골 국민은 이날 126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시작했다. 2024.06.28.
몽골 인구 350만명 가운데 올해의 유권자 수는 223만8360명이 등록돼 있다. 이날 수도 울란바토르의 9개 선거구를 포함한 전국 21개 주의 2198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28일 오후 10시 기준 69.3%를 기록했고, 오지 투표 결과가 확정되고 해외 투표까지 추가되면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5월 몽골 국회는 국회의원 수를 76명에서 126명으로 늘리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총선은 최다 득표 방식으로 78명, 비례대표로 48명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몽골 국회는 4년 임기의 단원제 체제로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