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습격 피해자들, 美법원서 北·이란·시리아에 5조원대 소송
"북한 등 3개국 하마스에 재정, 군사, 전술적 지원" 주장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 및 유가족 등 125여 명이 1일(현지시각) 북한과 이란, 시리아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규모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쪽 크파르 사바의 묘지 밖에서 하마스에 살해된 희생자 유가족들이 납치 인질의 귀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벽화 앞에 앉은 모습. 2024.07.02.
보도에 따르면 원고는 이들 3개국이 하마스가 공격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군사적, 전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사자와 유가족은 "피고 측은 물질적인 지원을 통해 초법적인 살인, 인질 납치, 극도의 공포감을 조장했다"며 40억 달러 규모 배상을 청구했다.
하마스 공격으로 미국 태생인 어머니 아드리엔 네타를 잃은 원고 나하르 네타는 성명에서 "하마스가 우리 가족에게 끼친 참을 수 없는 고통이나 우리가 겪은 잔혹한 손실을 되돌릴 수 없겠지만, 우리는 이번 소송이 어느 정도의 정의감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송 대리인인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외국을 상대로 제기한 최대 규모의 소송으로 유대인 단체의 지원을 받은 첫 사례"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북한은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그러나 한국의 관리들과 북한 무기 전문가, AP통신은 이스라엘이 전장에서 압수한 하마스 무기들을 분석한 결과 하마스 대원들이 북한산 대전차 무기인 F-7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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