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에 "당연히 응대했어야…신뢰 중요"

"저라면 어떻게든 해결했을 것…사적으로 왔으니 무시는 아냐"

"용산·원희룡·한동훈, 신구 권력 다툼 당 분열…솔로몬 지혜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6일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당시 가장 큰 이슈였기 때문에 당사자인 김 여사의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고 짚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하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사실상 해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했다'는 질문에 "해당행위다, 무엇이다라는 개인적 판단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적, 공적 문제를 나눌 게 아니라 가장 큰 현안이기 때문에 당사자 말을 듣고 비대위에서 결정하고 이렇게 흘러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이런 것 가지고 해당행위다 뭐다 의미 부여하는 것 보다 빨리 마무리하고 정책선거, 비전선거로 가야하지않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는 질의에 "결국 신뢰가 당정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여러 애기가 나오지 않냐. 거다. 한 후보나 원희룡 후보나 당을 위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실, 원희룡, 한동훈 이런 구도 속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다툼이 당을 분열시킬 공산이 크다"며 "누가 되더라도 당에 후유증이 남는다. 애당심 차원에서 솔로몬 지혜가 무엇인지 생각해달라. 심사숙고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는 계속 공적 통로를 통해서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공적 통로로 전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실에서는 그걸 받았다 하느냐"며 "거기서도 소통 안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확인해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공적관계 따지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모셔왔던 분들 아닌가"라며 "사실 검사장 때는 검찰총장 부인이었던 김 여사하고 카톡으로 330번 소통했다는 거 아닌가. 정치 이전에 인간적 신뢰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저라면 당연히 김 여사한테 그 얘기를 듣고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사적으로 왔으니까 이걸 무시한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짚었다.

윤 후보는 '문자 공방이 벌어진 상황 자체가 당무개입일 수 있다'는 지적에 "그 문자는 그전부터 계속 나왔던 것이라며 이 문자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몇주전부터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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