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이 기증 고서 2점, 충북도문화유산 지정
박태기·모춘상 부부가 시에 기증했던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
제천시가 소장 중인 기증유물 '농사직설'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제천시민이 기증하고 제천시가 소장 중인 고서(古書) 두 점이 충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제천시는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이 12일 충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고 10일 전했다.
앞서 제천에 거주하는 박태기·모춘상 부부는 2022년 12월 의학서적·시문집 등 고서 6170여 점을 시에 기증했다.
이듬해 기증유물 목록화 사업을 통해 부부가 기증한 유물 가운데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의 보존 가치를 높게 평가한 시는 충북도 유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도에 신청했다.
농사직설은 우리 풍토에 맞게 곡식을 재배하기 위해 세종의 명으로 편찬한 농업서다. 시가 소장하는 농사직설은 1654년 충청도 감영에서 간행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조선후기 농법의 변화상과 당시 충청도 지역의 인쇄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제천시가 소장 중인 '선종유심결' *재판매 및 DB 금지
선종유심결은 중국 북송대 승려 연수(904-975)가 저술했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선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 어느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경지에 올라야 한다는 불교 철학의 핵심을 담은 이론서다. 선종 계열 불서의 간행·보급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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