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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에너지기업 출범할까…SK이노·E&S 오늘 이사회서 결정

등록 2024.07.17 10:02:10수정 2024.07.17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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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2024.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2024.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양사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한다. 이사회에서 무난히 합병안이 통과될 예정으로 자산규모만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기업의 출범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사 SK E&S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큰 이견 없이 통과시킬 전망이다. 이번 합병 논의는 SK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 일환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SK온은 2021년 출범 이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누적 적자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을 중심으로 석유 탐사, 정유, 석유 화학 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SK E&S는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두 기업의 자산 총액을 합치면 약 100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을 따지면 SK이노베이션이 77조2885억원으로 SK E&S(11조1672억원)의 7배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차이가 크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이 1조9039억원, SK E&S가 1조3317억원 규모다.

두 기업이 이사회에서 합병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면 양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SK㈜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주식 36.22%, SK E&S의 주식 9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합병 방식은 '수평적 합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각 사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직적 합병이 아닌,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합치는 방식이다.

합병의 큰 방향은 무난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합병 비율 산정 등 민감한 과제들이 없지 않다. 이 합병 비율 산정 방식에 따라 손해를 보는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과 별개로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안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해 "SK온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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