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들이 정신병원과 감옥에서"…원색적 비난
외신들, 트럼프 발언 조목조목 지적
[밀워키=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드러내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4일차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 2024.7.19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직 공식 수락 연설에서 "그들(불법 이민자들)은 정신병원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자들이 주로 정신병원과 감옥에서 온다는 평소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이어 이민자들로 인해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작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이 또한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부분 중 하나다.
WP는 언론과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지적하듯, 연방법원 데이터 상 이민자들은 미국 시민들보다 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실제 데이터가 아니라, 이런 발언들이 만들어 내는 두려움이 문제라고 짚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에 대한 분열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면서, 프로프터가 멈춘 것을 보면 그가 즉흥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자리를 누가 빼앗는지 아냐"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창출된 일자리의 107%는 불법 외국인이 빼앗아 간다"고도 언급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다양한 단체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수는 최근 몇 년 간 증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창출된 모든 일자리를 차지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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