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라큘라 "사기범에 3000만원 받아"…유튜브 은퇴(종합)

등록 2024.07.22 15:52:11수정 2024.07.22 21:26: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쯔양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 없어" 부인

"부정하게 돈 받아…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서울=뉴시스] 유튜버 '카라큘라'. (사진=카라큘라 미디어 채널 캡처). 2024.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버 '카라큘라'. (사진=카라큘라 미디어 채널 캡처). 2024.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1000만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카라큘라'(35·이세욱)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쯔양 협박 의혹에 대해선 재차 부인했으나, 사기범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은 이날 오후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제 불찰과 자질의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게 된 모두 제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16일 기준 460개가 넘는 영상이 올라왔던 이 채널에는 현재 '콘텐츠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뜨는 상황이다. 일부 영상들은 삭제 조치하고, 나머지 콘텐츠 콘텐츠는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채널에 유튜버 '구제역'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 올라온 이후, 카라큘라도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과 함께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쯔양 측은 이달 15일 구제역을 비롯해 유튜버 '(전국진)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와 익명의 협박자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시민 등도 구제역과 함께 카라큘라 등을 공갈·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다만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 사건 연루설에 대해서는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제가 더이상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저는 결코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며 "이 또한 제 불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제기된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핵심 관계자에게 '특정 방송사 보도를 해결해주겠다'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인정하고 나섰다.

카라큘라는 "숨겨왔던 사실은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돼있는 '수트'라는 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라며 "수트로부터 해당(신규) 사업에 대한 향후 언론 대응 등 명분으로 3000만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과적으로 수트가 벌인 신규 사업은 모두 사기극이었고,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씨에게서 받은 투자금 약 40억원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사기와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기당한 A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아서는 안 됐지만 결과적으로 저 역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며 "더이상 제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앞으로 예정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법적인 처벌이 내려지게 된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유튜버로서의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카라큘라는, "남은 여생을 반성과 참회하며 조용히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도 모두 사라진 상황이다. 영상을 모두 내린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 커뮤니티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 아니냐'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자, 이날 오후 커뮤니티 글도 모두 삭제 조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튜브 측은 이달 15일 크리에이터 책임 관련 정책 위반을 사유로 카라큘라와 구제역, 전국진 채널에 대한 수익 창출을 정지했다.

한편 이달 10일 기준 129만명에 달했던 카라큘라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106만명으로 급감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