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의힘, 오늘 당대표 선출…'과반'이냐 '결선'이냐

등록 2024.07.23 05:00:00수정 2024.07.23 05:19: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동훈, 과반 승리 기대…러닝메이트 최고위원 당선도 희망

나경원·원희룡, '공소 취소' 청탁 논란에 한 과반 저지 자신

저조한 투표율…당원들 네거티브 공방에 실망한 결과

각자 유리한 해석…"한 팬덤 이탈" "당락 영향 없을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당대표·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자가 전당대회 과반 득표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대세론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경선 막바지 불거진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논란 등을 매개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오는 28일 1·2위간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각 캠프들은 과거 보다 저조한 전당대회 투표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1%로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해 3·8 전당대회는 물론 2021년 6·11 전당대회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 후보 캠프가 경선 막바지 목표로 내건 투표율 65% 보다 한참 부족한 수치다.

나·원 후보 캠프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논란 등으로 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한 후보 캠프는 '공소 취소 청탁' 발언이 전체 판세를 뒤바꿀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원 후보는 22일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의 표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결과"라고 했다.

그는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대해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당의 동지 의식에 대한 차별성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당원들이 의미 있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같은날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당원께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 이런 것이 많이 깨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에 공소 취소 부탁을 제가 했다고 언론에 말한 것은 굉장히 당원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투표 마지막날인 22일 패스트트랙 재판에 연루된 전·현직 의원, 보좌진 등과 만찬 회동을 하며 반한동훈 연대를 시도했다.
 
윤상현 후보도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투표율과 관련해 "역대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들 간 (이렇게) 격한 논쟁과 다툼을 한 적이 없다. 그 점이 당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낮으면 친윤들의 조직표가 훨씬 모이지 않았겠나"라며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가 탄탄하니까 (조직표가) 훨씬 결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라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배신론' 공방부터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폭로 논란까지 후보들의 거친 신경전으로 '자해쇼'라는 비판이 쏟아질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한 후보 캠프는 나·원·윤 후보의 막판 공세에도 과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는 득표율 65%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캠프는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당선도 기대하고 있다.

정광재 캠프 대변인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패스트트랙 충돌 논란이 전체적으로는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들은 캠프 내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것이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동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선거는 변화에 주저하는 기득권 그리고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개혁 이 두 가지 세력이 충돌하고 있다"며 "나머지 세 분이 한 후보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붓는 이런 양상에서 봤을 때 한 후보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 강도 이런 것들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