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해리스 친자식 없어”“민주당 무자식 고양이 무리” 비하
2021년 “자녀없으면 미래에 투자도 않는다, 권한도 발언권도 적어야”
AP “정치 경험적은 파트너 선택, 리스크 될 수도” 평가
[래드포드=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래드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앞선 오하이오주 미들타운 고등학교 유세에서 "민주당의 압박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4.07.2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친자식이 없다는 점을 다시 공격 소재로 들고 나왔다.
AP 통신은 상원의원 2년이 채 되지 않은 그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2021년에 카멀라 부통령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로 친자식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유력해지면서 다시 ‘무자식’을 화두로 꺼내들었으나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리스는 2013년 절친의 소개로 더그 엠호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해리스는 독신, 엠호프는 당시 10대 자녀 2명을 둔 이혼남이었다.
밴스는 23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실상 민주당을 통해 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데 민주당은 자식 없는 고양이 아줌마 무리”라며 “자신의 삶과 이 나라를 비참하게 할 것”이라고 비하했다.
그가 ‘고양이 아줌마 무리’라고 지칭한 것은 해리스 외에도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 하원의원(뉴욕) 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즈 등을 포함한다.
그는 “우리가 나라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넘긴다는 게 어떻게 말이 되는가?”고 물었다.
부티지지는 밴스가 그 발언을 하기 한 달도 채 안 된 2021년 9월 그와 그의 남편이 유아 쌍둥이를 입양했다고 발표했다. 부티지지 부부는 동성애 부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3일 X(옛 트위터)에 “여성의 자유를 싫어하지 않는 정말 평범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남자”라고 비꼬았다.
해리스 캠프측은 “모든 미국인은 이 나라의 미래에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밴스와 트럼프의 개인 공격은 낙태를 금지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사회 보장을 파괴하려는 위험한 프로젝트 2025 의제와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프로젝트 2025는 여러 전직 행정부 관리들이 작성한 트럼프 2기 정책 및 인사 계획이다.
AP 통신은 이같은 밴스의 발언은 해리스가 바이든 후보 사퇴 32시간도 채 안되 유력 공식 후보가 될 만큼 폭발적으로 대선 경쟁에 띄어 들었기 때문에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의회에 2년도 채 안 된 사람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함으로써 정치적 위험을 감수했고, 더 큰 무대에서 거의 시험해 보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밴스는 2021년 버지니아의 보수적 비영리 단체에서 연설하면서 부모가 자녀를 대신하여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나라의 미래에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가 있는 부모가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는 “부모가 아닌 사람들이 부모만큼 발언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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