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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장 환불 마감한 위메프, 뒤늦게 시작한 티몬은 '대혼란'

등록 2024.07.26 15:17:57수정 2024.07.26 2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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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26일 오전 현장 접수 마감…온라인 중심으로 전환

현장서 환불 기다리던 피해자들 "어이가 없다" 격한 반응

티몬, 오전 1시께 권도완 본부장 신사옥에 도착…접수 시작

"위메프보다 늦어져 죄송…단기간 못하고 순차적으로 해결"

건물 내외부에는 피해자들로 넘쳐…경찰과 의료진도 배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김민성 이현주 기자 =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위메프와 티몬이 오프라인 환불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각 사옥에는 환불을 받으려는 피해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위메프는 류화현 대표사 현장을 벗어난 뒤 환불 접수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하자, 곳곳에서 이에 항의하는 목소리가터져나왔다.

뒤늦게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티몬은 더딘 처리 속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고, 환불이 가능한 자금이 한정적이라는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피해자들은 노심초사 불안에 떠는 모습도 보였다.

위메프는 26일 오전 10시께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모바일 앱과 PC 홈페이지 1대 1 문의나 고객센터 전화 연결을 통한 환불 접수만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장에는 환불을 기다리던 100여명의 피해자들 사이에서 "뭐하자는거냐", "어이가 없다"는 등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위메프 공지에 반발하며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위메프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2000여명에 대한 환불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에서 소비자들이 환불 접수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에서 소비자들이 환불 접수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이날 새벽부터 뒤늦게 현장 환불을 시작한 티몬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피해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1시께 티몬 신사옥에 도착해 사옥을 점거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위메프 쪽 대응보다 많이 지연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 모든 걸 단기간에 못하고 순차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투어, 여행 관련은 시점이 임박한 분들도 많아 그쪽 환불하는 부분을 정리하고 오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자금 부분도 현재는 그룹사를 통해 펀딩 부분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또 "여행은 이 시기에 가지 못하면 해결이 안되니까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고, 다른 부분들도 자금 확보 상황 맞춰가며 환불 계획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날 새벽에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이같은 내용이 공유되자 현장은 환불을 접수하러 달려온 피해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몬 사옥에 도착한 피해자들은 순서대로 명단에 이름을 적은 뒤 마련된 종이에 회원명과 연락처·주문번호·상품명·환불요청 수량·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작성하고 대기했다.

그러나 이후 QR코드를 통한 접수도 병행하면서 현장에 대기하는 피해자들 혼란을 겪기도 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피해자들은 환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보였다.  

건물 내외부에는 자신의 번호가 불릴 때까지 대기하는 피해자들로 넘쳐났다.

경찰은 인력을 배치해 현장 통제에 나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도 현장에서 대기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티몬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고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의 말과 함께 "고객들이 (현장에) 계시면 끝까지 접수를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류광진 대표는 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티몬의 현장 방문 접수는 3000명을 넘어선 건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실제 환불 받은 피해자 수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이 온라인 상에서 공개되면서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기도 했다.

수첩에는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 '5000억~7000억(티몬)+예상 1조 이상', '정산이슈→캐시 판매' 등의 내용이 적혀있어 피해자들이 새벽부터 대거 몰려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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